신안그룹의 호텔 계열사인 ‘호텔리베라 청담’에서 수영장을 이용하던 30대 남성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특히 규정대로 안전요원을 배치하지 않은 관리 부실이 근본 원인으로 지목되며 파문이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
◇ 안전요원 있었으면 막았을 비극… 그러나 아무도 없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는 지난 3월 초 수영장을 이용하던 30대 남성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평소에는 물론 사고 직전에도 능숙하게 수영을 즐기던 이 남성은 어느 순간 물속으로 잠기더니 숨을 거두고 말았다.
문제는 사고 당시 현장에 안전요원이 없었다는 점이다. 만약 안전요원이 해당 남성을 즉시 발견 및 구조해 조치를 취했다면, 목숨을 건질 가능성도 상당했다. 하지만 숨진 남성은 물속에 잠긴 채 18여 분간 방치된 끝에, 수영장을 찾은 다른 투숙객에 의해 발견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부실한 안전관리로 사망사고를 낳은 것은 호텔리베라 청담이다. 호텔리베라 청담에 따르면, 수영장을 포함한 휘트니스 시설에 고용된 인원은 총 4명이었으며, 이 중 안전요원 자격을 갖춘 것은 1명이었다. 사고 당일엔 2명이 근무를 하고 있었는데 1명은 식사, 다른 1명은 사무업무를 위해 자리를 비웠다. 현행 규정상 수영장엔 최소 2명의 안전요원을 배치해야 하지만 이를 지키기 않은 것이다.
이에 관할지자체인 강남구청은 시정명령을 내렸으며, 호텔리베라 청담은 안전요원 추가 채용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사고가 발생한 지 어느덧 석 달이 지난 가운데, 유가족 측은 호텔 측의 진정한 사과 및 보상을 요구하며 지난달 21일부터 호텔 앞에서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청와대 국민청원에 이러한 요구를 담은 청원을 게재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호텔리베라 청담 관계자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해 죄송하고 책임을 통감한다”며 “경찰 조사가 마무리되면 보상 문제 등을 잘 협의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호텔리베라 청담은 박순석 회장이 이끄는 신안그룹의 계열사인 신안관광이 운영하는 호텔이다.
비상장사인 신안관광은 박순석 회장이 33.33%의 지분을 보유 중이며 나머지 지분은 (주)신안 46.67%, 박순석 회장 33.33%, 신안캐피탈 11.67%, 그린씨앤에프대부 8.33% 등 신안그룹 계열사들이 나눠 갖고 있다. 다만, 해당 계열사들도 박순석 회장의 직접적인 지배 하에 놓여 있어 신안관광은 사실상 박순석 회장 개인회사나 다름없다. 아울러 박순석 회장의 부인인 김성희 대표가 신안관광 대표이사를 맡고 있으며, 박순석 회장 또한 이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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